[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영국 런던에서도 벌어졌다. 사진은 31일(현지시간) 런던 의회를 지나는 시위대의 모습 / 사진 = 뉴시스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관의 강경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유럽 각지에서도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파리에서는 1일(현지시간) 미국 대사관 앞에서 수백명이 흑셔츠차림으로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의 흑인 남성이 경관에게 무릎으로 목을 강요당해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한 것에 대한 연대의 의미를 담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쓴 종이를 내걸고 무릎을 꿇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질서를 지켜 시위를 한 덕분에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 시위는 5월 31일 이후 베를린과 런던, 암스테르담 등 곳곳에서 벌어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비무장 상태이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번진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 약탈, 폭력 행위가 잇따르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 주와 도시들이 시위 억제에 실패할 경우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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