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관에게 짓발힌 흑인 남성 사망 사건으로 미니애폴리스의 제이콥·프레이 시장은 27일(현지시간) 남성을 억누른 경관을 소추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현지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도 수사에 나섰으며 시민들은 연일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길거리에 엎드려 경찰 무릎으로 목을 짓눌렀던 조지 플로이드(46)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프레이 시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던 경찰은 죄를 물어야 한다며 입건 여부를 판단하는 헤네핀 카운티 검사에게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26일 플로이드 씨의 목을 짓눌렀던 데릭 쇼반 경찰관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4명의 면직 처분을 발표한 바 있다.
경찰서 주변에서는 이틀째 항의 시위가 열렸고 27일에는 수백 명이 모였다. 26일 시내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참가자들이 '정의가 없으면 평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플로이드 씨가 마지막으로 호소한 '숨을 쉴 수 없다'는 말로 항의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홍보에 따르면 26일 시위에서는 일부가 폭도화되자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해 해산했다.
FBI 미니애폴리스 지부는 플로이드 씨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미국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지켜진 플로이드 씨의 권리를 경찰이 고의로 빼앗았는지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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