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들 대부분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지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겨울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퓨 리서치 센터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성인 암호화폐 이용자 중 46%가 암호화폐 투자 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웹사이트에 있는 설문지를 스스로 작성한 미국의 무작위로 선정된 6,000명 이상의 성인들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이 조사는 올해 7월 5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되었다.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 신고한 응답자 대부분은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자의 15%만이 암호화폐 투자가 예상보다 좋다고 답했다. 약 31%가 "그들이 기대하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투자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고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여성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세 이상의 사람들이 가장 큰 표본 크기를 대표했다. 전체적으로 전체 응답자의 16%만이 생애 어느 시점에 암호화폐를 투자하거나 거래하거나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환멸을 느낀 암호화폐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것은 시장이 사상 최고치였던 2021년 암호화폐 이용자가 급증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1년 미국 내 암호화폐 보유자의 약 70%가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BTC는 2021년 11월 8일 약 6만7582달러로 사상 최고치(ATH)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기관 채택, 알트코인의 부상, 암호화폐 거래의 더 쉬운 접근, 유명 인사들의 홍보 등이 큰 폭의 급증의 가능한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비트코인은 ATH에서 69% 이상 하락한 2만1403달러, 이더리움(ETH)은 그의 AT에서 66% 떨어진 1640달러로 2021년 호황기에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 대부분이 당장 고통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금융서비스업체 드베레그룹의 별도 조사 결과 전 세계 700여 명의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와 X세대(1965~1985년생) 고객 중 절반 가까이가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거나 2022년 말 이전에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드베레 그룹의 CEO이자 설립자인 나이젤 그린은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큰 은퇴 계획의 일환으로" 투자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는 또한 전문가 자문을 구하지 않고 암호화폐 산업에 투자하지 말라고 모두에게 경고했다.

그린은 "올해가 다시 한 번 입증됐듯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다"며 "따라서 은퇴자나 은퇴 직전에 있는 사람들은 더 넓은 은퇴 전략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므로 이를 명심하고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