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발간한 2021년 ESG 보고서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발간한 2021년 ESG 보고서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전 세계 생산시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환을 완료하기로 하는 등 RE100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전 배터리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발표한 ‘2021 RE10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0년 기준 33%로 국내 RE100 가입 14개 기업 가운데 1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공장은 2019년, 미국 공장은 2020년에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조기 달성했으며 한국과 중국 공장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오창 공장의 경우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50%까지 3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중국 남경 전기차 배터리 1, 2공장은 올해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단순 구입하는 것을 넘어 제조하는 방식까지 친환경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지난해 4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뒤 생산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밝혔다.

2025년 전세계 생산시설 RE100 전환을 완료한 뒤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2040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전기 및 연료, 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하고,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밸류 체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50년까지 모든 협력사의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RE100 참여 및 탄소저감 활동 지원을 통해 전 밸류 체인의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2050년 이후부터는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탄소 네거티브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ESG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자원 선순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통한 조직문화 관리 등 ESG 경영 선도를 위한 4가지 핵심 영역의 성과 및 비전을 공개했다.

‘자원 선순환’ 부문의 경우 내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앞서 중국 남경 공장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자원순환율 100%를 인정받아 최고 등급 플래티넘을 획득한 바 있다. 미국 미시간 공장은 미국위생협회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로부터 2018년부터 5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취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동안 RE100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RE100 정책자문기업은 재생에너지 관련 전문성 및 경험을 보유하고, 미래 RE100 달성 계획이 마련된 전세계 기업·전문가단체 중에서 RE100 이사회 심사를 통해 선정되는데, 이번 2기 RE100 정책자문기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애플, 유니레버, 메타, 소니, 펩시 등의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은 향후 RE100에서 추진하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참여 활성화 방안,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 등 주요 전략 수립에 대한 정책자문 등을 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 권영수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도구이자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실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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