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 '빅쇼트' 포스터]
[사진= 영화 '빅쇼트' 포스터]

'머니볼'과 '빅쇼트'의 저자인 미국 작가이자 금융 저널리스트 마이클 루이스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해 눈길을 끈다. 

야후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루이스는 비트코인이 본질적으로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는 믿음 기반 자산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에 비해 "더 평등하다"고 밝혔다. 저자는 소매업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직접 거래해 중개업자가 없어지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이 주식시장보다 '더 평등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지방분권형 금융부문이 레거시 금융시스템을 개혁할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루이스는 "암호화폐가 훨씬 더 오래 존재할 경우 기존 금융질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2010년 빅 쇼트의 출판으로 유명해졌다. 크리스찬 베일, 브래드 피트,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애덤 맥케이의 히트 영화의 소재가 된 이 다큐멘터리는 금융위기의 정점에서 주택 시장에 대항해 베팅하기로 결정한 미래지향적인 투자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이언 캐피탈의 대표 마이클 베리는 지난해 6월 '모든 추락의 어머니'를 예고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거듭 비판해왔다. 지난 10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를 예견한 투자자도 "의미없다"며 도지코인 라이벌 시바코인을 겨냥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주요 현물거래소에서 4만 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극도의 공포'가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례 없는 통화 지원을 축소하면서 2021년 말부터 암호화폐가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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