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암호화폐 보유자 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전 세계 보유자 중 거의 절반이 2021년에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구입했다. 인도, 브라질, 홍콩의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2021년에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처음 구입했다.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20개국 약 3만 명의 응답자를 조사했다. 이 회사는 24일 발간한 '암호시장 글로벌 현황 2022' 보고서의 일환으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미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1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인도, 브라질, 홍콩 등 국가에서도 2021년 암호화폐 채택이 크게 늘었다. 이러한 응답자 수는 인도에서 54%, 브라질과 홍콩에서 51%였다.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라틴아메리카(LATAM)와 아시아태평양(APAC) 응답자들이 2021년 암호화폐를 적극 구매하고 있는데, 중남미 응답자 46%, 아시아태평양 응답자 45%가 2021년 첫 암호화폐를 구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미국 44%, 유럽 40%가 투자를 시작했다.

제미니는 또한 인도네시아, 브라질과 같은 나라들이 일반 인구에서 암호화폐 투자자의 비율 면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모두 응답자의 41%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고 답한 데 비해 미국은 20%, 호주 18%, 유럽은 17%였다.

아랍에미리트(UAE)·싱가포르·이스라엘 등 국가에서도 암호화폐 보유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보고돼 UAE 응답자 35%, 싱가포르 응답자 30%, 이스라엘 응답자 28%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국가별 암호화폐 소유권. 출처: 쌍둥이자리
국가별 암호화폐 소유권. 출처: 쌍둥이자리

보고서는 또 암호화폐 주류 채택의 가장 큰 장벽으로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교육 부족을 꼽고 있다. 비소유자 중에서는 아시아·태평양 39%, 중남미 37%, 유럽 36%가 암호화폐와 관련해 법적 불확실성이 있다고 답했다.

중동 30%, 아태 24%, 중남미 23% 등에서도 암호화폐 세금 신고가 디지털 자산 매입을 가로막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보도한 대로 제미니는 지난해 미국의 암호화폐 투자자가 2021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다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신규 암호화폐 투자자의 수는 2021년보다 훨씬 더 많았다.

후오비 암호화폐 거래소가 지난 1월 발간한 '크립토 인식 보고서 2022'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보유자의 약 70%가 2021년부터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에 처음 투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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