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제공] 빅토르 안(안현수)과 아내 우나리.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제공] 빅토르 안(안현수)과 아내 우나리.

중국에서 빅토르 안(안현수) 아내 우나리가 인터넷 쇼핑몰에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것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빅토르 안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우나리는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호련망신문중심은 지난 17일 "안현수가 아내의 실수에 대해 사과했지만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라며 "안현수가 중국에서 쇼트트랙 지도자로 활동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안현수는 팬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 빙상계는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가길 원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불가능하다. 어리석은 부인 때문에 민간기업과 홍보 계약이 해지되는 등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후 소후닷컴, 바이두 등 중국 포털사이트에는 우나리가 '대만' 표기에 대해 별다른 해명 없이 SNS에 일상생활 게시물을 올린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현수 아내가 아직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안현수 아내는 사건 이후 사과를 하지 않고 SNS에 평온한 일상생활 사진을 올리고 있다"며 "중국 네티즌들은 안현수를 용서할 의향이 있었지만, 아내의 행동으로 누리꾼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도 "안현수 아내가 직접 사과하지 않는다면 안현수의 중국행은 완전히 좌절될 것"이라며 "아내의 무모한 행동으로 안현수가 중국 코치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사라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우나리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홈페이지에서 외국인 국적 표시 항목에 대만을 다른 국가들과 함께 표기해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안현수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중국 분유·유제품 전문업체 쥔러바오는 불과 계약 10일 만에 "안현수와의 협력 관계를 모두 종료했다"며 '손절'에 나섰다.

이에 빅토르 안은 지난 14일 중국 SNS인 웨이보에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해 현재 복구했고, 이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글을 기재했다.

해당 글에서 빅토르 안은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를 맡았던 안현수는 올림픽 직후 중국과 계약이 만료돼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온 상태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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