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등 일부 아시아에서 여행 제한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사진 = Vincent Thian/AP ]

미국 아시아 등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엄격한 행동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선포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이같은 방침을 밝히는 국가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이 두 나라는 연달아 여행 제한 완화를 발표했다. 우선 싱가포르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끝난 입국자를 격리 조치 없이 받아들이는 백신 트래블레인(VTL) 대상국에 오는 19일부터 미국·유럽 8개국을 추가한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국경을 봉쇄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여행제한 완화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으로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 이미 인구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지만 델타변이주 감염 확대로 신규 감염자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달 1일 사교상 모임의 인원을 2명 이하로 하고 12세 이하의 대면수업을 중단하는 등의 제한이 부활됐다.

9일에는 감염자 3703명, 사망자 11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부활과 재건 계획의 일환으로 VTL의 틀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총 11개국 여행자가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다고 이스왈란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9일 대국민 연설에서 "도시 봉쇄를 무기한으로 계속할 수 없다"라고 언급하며 "실업이나 가족과의 이별, 사업 중단에 의한 정신적 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제한을 완전하게 철폐할 수 있을 때까지는 적어도 3개월 길면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새로운 변이주의 출현등으로 감염자가 급증했을 경우 의료 체제를 지키기 위해 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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