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매도하는 주체 가운데 외국인에 이어 2위에 올라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 3263억원어치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6조1918억원)에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2대 매도 주체이다.

연기금은 지난달에도 삼성전자 5068억원어치를 팔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무려 8조1192억원을 매도해 외국인 매도 규모 보다 많았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연기금의 지속 매도에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는 최근 8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며 7만2000원대까지 내려갔다.

먼저 연기금의 삼성전자 매도는 국내주식 비중 축소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7726억원을 매도했다. 지난달 1조440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남은 거래일 동안 매도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대신 연기금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신규로 코스피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이 큰 새내기 종목인 만큼 앞으로 패시브 펀드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미리 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카카오뱅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조기 편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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