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 약·항말라리아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능"

 

[사진=픽사베이]

한국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AI를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에 적합한 2개 물질을 찾아내 학계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의 주목도 동시에 끌고 있다. 
4일 의학계에 따르면 한남식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팀은 현재 여러 의약품에 쓰이고 있는 1900여 개 성분을 일일이 분석해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 가능한 약물 2개를 선정했다.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의약품 성분 1917개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이 중 유효한 약물을 찾아냈다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6월호에 발표했다. 
2개 물질은 류머티즘 치료제로 쓰는 ‘설파살라진’과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하는 ‘프로구아닐’이다.

연구팀은 총 5단계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는데, 그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빅데이터 기술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연구 문헌과 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19가 감염되는 148개 경로를 추적했다. 
이 작업을 거쳐 1917개의 승인 약물 중 이 경로를 제어할 수 있는 약물 200개를 선별한 것이다. 

연구진에 의해 선별된 약물 중 ‘알테수네이트’(신풍제약이 개발 중인 피라맥스의 주성분) 등 40개 성분은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다른 30개 역시 다른 제약사 연구진들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염두에 두고 있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에 대해 안전성이 확보된 코로나19 잠재적 치료제를 발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교수는 “AI로 선별한 물질의 35%가 코로나19와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이번 연구의 신뢰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 복제 경로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만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연구팀은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안전하면서도 임상을 진행하지 않는 약물을 선정했다. 이 약물들은 설파살라진, 프로구아닐, 아데메티오닌, 알로글립틴, 플루사이토신 등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5개 후보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여부를 살펴보는 ‘마지막 라운드’를 통과한 약물은 설파살라진과 프로구아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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