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세현장에서 지지호소하는 오세훈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 건설주와 시멘트 등 건설자재 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각 후보의 부동산 공급 확대 공약에 따른 건설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16분 현재 GS건설은 전 거래일 보다 0.12%(50원) 오른 4만195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 달 새 주가는 3만700원(3월2일)에서 4만8150원으로 13.1% 상승했다.

같은 시간 현대건설은 전일 보다 2.76%(1200원) 오른 4만4750원에 거래 중이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각각 2.76%(1200원), 2.09%(600원) 오른 4만4750원, 2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 건설자 주가가 오르자 시멘트주도 덩달아 상승했다. 한일시멘트는 전 거래일 보다 0.94%(1500원) 내린 15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그러나 한달 사이에 무려 36.3%나 주가가 껑충 뛰었다. 쌍용양회는 전 거래일 보다 1.07%(80원) 상승한 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양회 주가는 한달 간 11.2%나 올랐다. 아세아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한달새 각각 27.4%, 15% 올라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다.

또 이날 노루페인트(7.08%), 케이씨씨글라스(1.77%), LG하우시스(2.74%) 등도 모두 상승했다.

업종 전반적으로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28개 건설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한 달 동안 7.6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31%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집값 폭등과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부동산 문제가 선거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유권자들은 부동산 정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 힘 후보 누가 당선되더라도 서울 내 주택공급 확대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는 강북에 있는 30년 이상 된 낡은 공공임대주택을 재개발하는 등으로 평당 1000만원대의 '반값' 공공주택 3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35층 층고 규제 완화와 관련해선 남산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경우 층고 제한을 완화하겠고 밝혔다.

오 후보는 민간분야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용적률 규제 완화 등 1년 내 부동산 규제를 풀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부동산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취임 일주일 안으로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상계동 주요 재건축 단지 안전진단에 착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증권가에서도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건설·건설자재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서울 도시정비사업 역시 규제 일변도에서 진행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새로운 시장과 서울시의 지원만으로도 용적률 상향 등 조례의 변경 진행이 빨라지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보궐선거, 내년 3월 대선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와 공급확대 정책은 핵심 이슈가 될 전망. 재건축, 세금 등 부동산 전반적인 규제에대한 여야 입장이 서로 상반된 상황이지만 결과에 상관 없이 건설주에는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업종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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