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롤러블'이 나오는 장면 / 사진 = 뉴시스 ]

 LG전자가 2015년부터 6년 간 5조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모바일(MC) 사업부에 대한 결정을 이르면 다음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을 위해 최근 베트남 업체와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는 등 매각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완전 철수'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의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MC 사업부 완전 철수를 확정 짓고 해당 사업부 전환배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LG전자가 MC 사업부 매각 시도를 중단하고, 최근 철수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매각이든 철수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딱히 드릴 말씀은 없다. 결정되는대로 시장에 발표하겠다"고만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5일 이사회에서 모바일 사업 철수 방안을 의결한 뒤 6일부터는 MC사업본부 직원 3700여명의 인력 재배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철수가 결정되면, LG전자는 해당 인력들을 전장사업과 배터리 부문에 집중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생산에 투입됐던 대량생산 시스템, 유통망 관리 등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일부 인력은 가전사업부나 LG그룹 내 계열사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가 지난 1월 사업 재조정을 발표했을 당시에는 통매각 또는 부분 매각 가능성이 유력했다. 시장에서는 베트남 빈그룹과 구글, 페이스북, 폭스바겐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가격 차이 등으로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폰 사업 철수 외에 다른 방안이 없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LG전자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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