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 목표를 전면에 내세워 대규모 공급 계획을 발표한 2·4 공급대책의 눈에 띄는 효과는 언제쯤 나타날까. 지난달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이 2008년 6월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0.89% 상승했다. 전월(0.79%) 대비 0.1%포인트 높은 상승률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1.17%, 지방은 0.64%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은 상승폭이 전월보다 0.37%포인트 확대해 2008년 6월(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방은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폭이 축소했다.

수도권 상승률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원 위주로 오른 경기(1.63%)와 인천(1.16%)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 전월 대비 0.11%포인트 확대한 0.51% 상승률을 나타냈다. 노원구 0.86%, 도봉구 0.81% 등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서초구가 0.60%,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0.57%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방은 대구가 엑스코선 등 교통호재가 있는 동·서구 위주로 1.30%, 대전이 학군 수요가 있고 거주여건이 양호한 유성구 위주로 1.26% 오르며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부산은 0.99%, 세종 0.87%, 울산 0.85%, 광주 0.40%, 제주 0.15% 등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국 기준 아파트 상승률은 1.31%, 연립주택 0.24%, 단독주택 0.24%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아파트 1.71%, 연립주택 0.29%, 단독주택 0.34%, 지방은 아파트 0.94%, 연립주택 0.11%, 단독주택 0.21%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 가격 상승률은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전월(0.71%) 보다 0.07%포인트 줄은 0.64%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월(0.68%) 보다 0.04%포인트 확대한 0.72%를, 지방은 전월(0.74%) 보다 0.16%포인트 축소한 0.58%를 기록했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은 전월 대비 0.09%포인트 축소한 0.42% 상승률을 나타냈다. 매물부족과 호가 급등에 따른 부담 등이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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