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정부의 공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주간 단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양 덕양구는 2%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0.83% 올라 주간 단위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상승률은 0.88%였지만 이는 설 연휴 기간 주택시장동향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2주간 상승률을 합한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0.65%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38% 상승해 전주(0.42%)보다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이번 상승률은 22일 기준으로 지난 24일 발표한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지정은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 중에서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고양 덕양구(2.30%)였다. 화정동, 행신동 역세권 아파트는 지하철 이용으로 서울 진입이 편리해 서울 수요를 흡수한 영향이다. 특히 광역급행철도(GTX) A 신설이 발표되면서 시작된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원흥동일스위트(1257가구), 도래울센트럴더포레(1193가구), 도래울파크뷰(1392가구) 등의 상승세는 덕양구 내에서도 가파른 편이다.

지난 1월 이미 신고가 11억원을 경신한 원흥동일스위트 84㎡는 15억원까지 호가가 높아졌다. 도래울센트럴더포레 33평형 아파트는 작년 12월 28일 창릉역 신설 발표 직전까지 6억원대에 머무르다가 발표 이틀뒤인 30일 7억2000만원으로 튀어오르더니 이달들어 9억원까지 상승했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서울의 수요를 끌어들이는 단지도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덕양구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행신동 샘터2단지 59㎡의 경우 작년말 2억원 후반에 거래됐지만 1월말 3억85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고양 덕양구에 이어 의정부(1.52%), 수원 팔달구(1.48%), 하남(1.30%), 수원 장안구(1.27%) 등 대다수 지역에서 일주일새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셋값 또한 상승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강세다. 이번 주 서울 전세가격은 0.26% 경기도는 0.36%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1.48%), 중구(1.01%), 은평구(0.62%), 노원구(0.50%), 마포구(0.38%)가 경기도에서는 수원 권선구(2.04%), 시흥(1.13%), 안성(1.05%), 수원 장안구(0.84%), 구리(0.69%)등이 높게 상승했다. 인천에서는 동구(0.71%), 서구(0.42%), 연수구(0.31%), 미추홀구(0.28%), 남동구(0.25%) 등 순으로 크게 올랐다.

 

저작권자 © 시사비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