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오는 31일 치러지는 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출 선거에 농축산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농축산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다 특이 이번 선거는 역대 선거 중 가장 많은 수의 후보자 10명이 등록해 더욱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진행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후보자 등록결과 10명이 등록을 마쳤다. 과거 선거 때는 보통 3~5명의 후보자가 등록했으나 선관위가 올해 처음으로 예비 후보제도를 도입하면서 2~3배 많다. 

처음 도입된 예비 후보자 제도, 이떄문에 선거전은 각축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양상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현재, 이번 주가 유력한 4강구도를 확정지을 수 있는 기점이 될 것이라는 농협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이러한 가운데 4명의 후보 중 일부 후보들에 대해 '네거티브 지라시'가 돌고있어 선관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지역이 빠른 시일내 단일화를 이뤄내고, 어느 지역과 합종연횡을 견고히 다지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관점이다. 그만큼 단일화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비 후보자 10명 가운데 중앙회에서 실무 정치 경험을 갖춘 후보 4명이 강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유력 4강구도'로는 이성희 후보, 이주선 후보, 유남영 후보, 강호동 후보가 언급되고 있다.

이성희 후보는 농협중앙회 요직을 거친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회장 다음 요직으로 꼽히는 감사위원장을 7년간 역임한 이력이 있다. 그는 지난 농협중앙회장 선거 때 1차 투표에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을 앞서며 1위를 한 바 있다. 지지층이 어느정도 확보되어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주선 후보는 9선 조합장에 농협중앙회 이사 5선을 지내 중앙회 활동 경험이 가장 많다. 이 후보는 중앙회 유통 계열사 소유와 운영을 농축원예인삼조합에 넘기겠다는 공약을 들고나왔다. 

유남영 후보는 중앙회 출신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의 농업경제 전반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원구 후보는 중앙회 출신은 아니지만 한국친환경농업협회 감사, 농협경제지주 이사 등 굵직한 농정 행정 경험이 있다. 

후보자 선거운동은 지난 18일부터 시작돼 선거일(31일) 하루 전인 30일까지다.

이 기간 후보자는 전화,문자메시지,이메일,명함,선거공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투표 당일인 31일에는 후보자가 소견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농협중앙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의원조합장 293표 중, 부산경남(부울경)이 39표, 대구경북 49표, 호남 63표, 경기 54표, 충청 58표, 강원·제주 30표 등으로 나눠져 선거는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과연 누가 승리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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