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인 화성시, 평택시, 의왕시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경기도 전체 분양권 거래량의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경기도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총 3만7천232건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화성시가 총 5천768건으로 전체 40개의 시구 중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시흥시(3천601건), 김포시(3천446건), 평택시(2천557건), 의왕시(1천781건) 순이었다.

상위 5개 지역 가운데 경기 남부권은 화성시, 평택시, 의왕시 등 3곳이나 포함됐다. 이들 3개 지역 거래량은 총 1만106건으로 경기도 전체 거래량의 27%를 차지해 경기도 분양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과 평택의 경우 각각 동탄2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 등 신규 택지공급이 활발히 진행된 데다 SRT 개통 등 광역교통망 개통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평택과 화성은 작년 말 SRT 개통 이후 서울 강남권 출퇴근 시간이 20분대로 대폭 줄어 서울 전세수요자들이 이전보다 많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성과 평택 주변으로 삼성전자, LG전자의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이 이뤄지는 점도 분양권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의왕시의 경우는 그동안 신규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으로 최근 재개발, 재건축이 활기를 띄면서 분양권에 대한 관심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지역은 그만큼 대기 수요가 풍부하고 환금성이 높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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