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형 백신을 개발중인 러시아 게네리움 제약사/사진출처:홈페이지
스프레이형 백신을 개발중인 러시아 게네리움 제약사/사진출처:홈페이지

러시아 바이오제약사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기반으로 한 비강 스프레이(분사)식 백신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가 자체적으로 스프레이형 백신을 개발하는 것과는 별도로 '게네리움'사가 '가말레야 센터'로부터 스프레이형 백신 개발권을 확보, 개발에 들어갔다고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말레야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러시아어로는 긴쯔부르그) 소장은 15일 "가말레야 센터와 '게네리움'사가 각각 비강 스프레이형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긴츠부르크 소장은 "스푸트니크 V에 기반한 스프레이형 백신 개발 허가권을 '게네리움'사에 판매했다"며 "그들은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해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네리움사가 개발 독점권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센터의 수익 확보 차원에서 다른 업체에게도 개발 허가권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말레야 센터'의 아나톨리 알트슈테인(Анатолий Альтштейн) 수석 연구원은 '비강 스프레이백신'은 '스푸트니크V' 백신을 건조시킨 뒤 액체 형식으로 바꾼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가는 비인두의 면역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아직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 스프레이형 백신도 국제사회로부터 큰 관심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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