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 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리스 존슨 총리가 시 주석이 글래스고 기후총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외교관들에게 들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시 주석이 총회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 분명하며 존슨 총리 역시 이 같은 말을 들었다”며 “우리는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총회 주최국인 영국은 시 주석의 불참이 중국이 기후 변화 목표를 세우는 것을 거부하는 전조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설명했다. 최근 심화한 에너지 공급난에 더해 위기 타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2019년 기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7%를 내뿜은 최다 배출국으로 배출량이 2위인 미국(11%)의 약 2.5배에 달했다. 이에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발표하지 않거나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지 않는다면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기준으로 섭씨 1.5도까지 제한하는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망했다.

당사국들은 총회 전 NDC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을 비롯한 주요 20개국(G20) 중 절반은 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8일 2030년 NDC안으로 2018년 대비 40%를 제시하며 기존안(26.3%)보다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기사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시사비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