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미국 제약사 머크는 알약 방식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품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승인을 11일 신청했다.

공인 과정은 수 주일이 걸릴 예정이며 만약 승인을 얻으면 머크의 치료제는 첫 경구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다른 FDA 승인 치료제는 모두 정맥주사나 주사 방식이다.

알약 치료제는 환자가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항바이러스 약제를 집에서 그냥 복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선진국과 빈곤국 모두에 코로나 치료 전선에서 전환점을 마련해줄 수 있다.

미국 같은 나라들도 쩔쩔 매고 있는 환자 입원 급증이 완화되고 의료 시설이 미비한 가난한 나라도 감염 축소를 시도할 수 있다. 또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과 함께 의약품 치료를 본격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머크와 파트너인 리즈백 바이오테라퓨틱 사는 아주 경하거나 약한 증상의 환자가 병이 심해지고 입원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개발품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머크는 이달 초 코로나19의 초기 증상을 보인 환자들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알약 개발품이 반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창궐과 동시에 복용하기 쉬운 알약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강했다. 해서 20년 전에 개발된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와 비슷한 약제 개발이 목표가 되었다.

지금까지 FDA가 승인한 코로나 항체 치료제는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싸고 제조가 어렵고 또 특별 장비나 의료진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미 보건 당국은 FDA가 승인하는 대로 머크 사 치료제를 170만 명의 환자 치료를 위해 대략 한 알 당 700달러로 주고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이는 2000달러가 넘는 기존 치료제 값의 반도 안 되지만 아직도 항바이러스 알약으로서는 비싸다. 700달러가 최종 가격은 아니다.

머크 사 외에 화이자와 로슈 등이 비슷한 약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수 주나 수 개월 안에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사 역시 면역체계 이상이 있어 접종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수 개월 동안 예방 효과를 주는 항체 약제를 개발해 FDA에 곧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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