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29일 독일 에센에서 열린 에센 모터쇼에 인공지능(AI)을 상징하는 사람 머리 모양의 두상이 전시돼 있다 / 사진 = 뉴시스 ]

중국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한 전투에서 미국에 승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세계의 AI 분야는 중국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미 국방부의 전 소프트웨어 책임자 니컬러스 챌리언이 밝혔다.

미국의 AI 분야 기술 발전 지체에 항의해 지난달 사퇴한 챌리언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11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15∼20년 뒤에는 중국과 싸울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 이미 끝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전쟁이 일어나든 않든 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부 정부 부처의 사이버 방어는 "유치원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하버드의 벨퍼 과학국제문제연구소의 논문이 강조했던 것처럼 AI와 같은 다양한 기술에서 미국을 이길 수 있는 궤도에 올랐으며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챌리언은 말했다.

챌리언은 그러나 인터뷰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선 "미국이 AI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 당장 기술 개발에 매진하지 않을 경우 15년 뒤면 중국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졌다고 말한 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가 깨어나지 않고 현 상황대로라면 15년 안에 중국을 이길 수 있는 싸움의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구글과 같은 미국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미국 정부와 함께 일하는 것을 꺼리는 것, 그리고 AI 기술을 둘러싼 윤리적 논쟁이 발전을 가로막는 점 등을 비난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기업들이 정부와 협력하며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챌리언은 9월 초 "지금부터 20년 후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과 경쟁할 기회조차 갖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사임했었다. 그는 "우리가 관료주의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우리의 적들은 더 앞서 나갔다"라고 말했었다.

그는 FT에 앞으로 몇 주 동안 미국의 우위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의회에서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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