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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추락을 지속하면서 반등여부와 시기를 놓고 여러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1000원대로 밀리며 근 1년 새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SK하이닉스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며 연중 최저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평가와 불확실성이 여전해 연말까지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6일 오후 2시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97%) 내린 7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보합세로 마감한 단 하루(9월30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1400원(1.43%) 내린 9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최저가는 9만5800원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9만5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16일(9만1100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들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반도체 업황 우려 때문이라는 평이 많다.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이 꺾일 것이란 전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대만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전 세계 D램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며 D램 가격이 3~8%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D램 수요 업체들의 재고가 충분한 상태로, 앞으로 예방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줄어 들면 전자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면서 우려를 더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회계연도 기준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완만한 수요 하락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 시기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가가 바닥에 근접해 지금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는 연말께부터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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