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러시아의 여배우 율리아 페레실드,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 영화감독 클림 시펜코(왼쪽부터)가 5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발사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하기 전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페레실드와 시펜코는 세계 최초로 우주 궤도에서의 영화 제작을 위해 5일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러시아 배우와 영화감독이 세계 최초로 우주 궤도에서의 영화 제작을 위해 5일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러시아는 우주에서의 영화 촬영이 러시아의 우주 영광을 빛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와 감독 클림 시펜코는 3차례 우주 임무를 수행한 베테랑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와 함께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했다.

소유즈 MS-19는 이날 오후 1시55분(한국시간 오후 10시55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의 러시아 우주발사시설에서 발사돼 약 3시간만에 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

슈카플레로프는 자동 도킹 시스템 결함으로 수동 조종을 통해 우주선을 ISS에 부드럽게 고정시켰다.

페레실드와 시펜코는 페레실드가 연기한 외과의사가 우주정거장으로 달려가 긴급 수술이 필요한 승무원을 구하는 새 영화 '챌린지'(Challenge)의 일부를 촬영할 예정이다. 이들은 ISS에서 12일을 보낸 후 다른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노비츠키와 함께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여배우 율리아 페레실드, 영화감독 클림 시펜코, 우주인 안톤 슈클레로프를 태운 러시아의 소유즈 MS-19 로켓이 5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발사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러시아 배우와 영화감독이 세계 최초로 우주 궤도에서의 영화 제작을 위해 5일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주에서의 영화 촬영이 러시아의 우주 기량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주에서 선구자였고 자신감을 유지해 왔다. 우리의 업적과 우주 탐사를 전반적으로 홍보하는데 도움이 되는 우주 영화 촬영은 러시아에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37살의 페레실드는 출발 하루 전인 4일 훈련 중 엄격한 규율과 요구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도덕적으로 힘들었지만 일단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이 모든 것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을 것이고, 미소지으며 그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8세의 시펜코 감독 또한 빠른 속도로 이뤄진, 4개월 간의 비행 준비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우주 에피소드 촬영 후 지구 상에서 촬영을 마칠 계획인 시펜코는 현재 ISS에 탑승 중인 러시아 우주비행사 노비츠키와 표트르 두브로프가 영화에서 배역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 제작에 폭넓게 관여한 러시아 국영 채널1 TV는 승무원 훈련과 발사를 담당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ISS에서의 영화 촬영이 러시아 승무원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할 것이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또 ISS 내에서 러시아 측 공간이 미국 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아 러시아 구간에서의 촬영이 어색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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