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일본의 자동차 업계에서 차량 베터리 가격 행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탈탄소의 흐름으로 차 제조사 각사가 전기 자동차(EV)의 시장 투입을 서두르고 있으나 과제의 하나는 차량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그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베터리의 새로운 가격 저감이 시급하다. 생산 규모를 지렛대로 제조비를 억제할 수는 있어도 재활용까지 예측한 베터리 순환형 경제(서큘러 이코노미)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도요타에 전량 공급할 배터리업체 내년말 생산능력 50% 늘어난다. 완성차업체 경영자들 사이에 "EV는 수익성이 나쁘다"는 평가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익이 나기 어려운 요인이 베터리라는 것이다. EV의 비용중 약 30%를 베터리 부분이 차지한다고 한다.

차량베터리 가격은 내려가고는 있다. 영국의 리서치 회사 IHS마크잇에 따르면 차량용 리튬이온베터리의 평균 가격은 2012~20년에 걸쳐 82% 떨어졌다. 2023년에는 킬로와트 당 97달러로 100달러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지 아직 기대할 상황은 아니다.

닛산 자동차와 미츠비시 자동차는 공동 개발중인 경EV를 22년도 초에 발매할 계획이다. 보조금을 고려한 실질가격은 약 200만엔부터를 책정한다. 경차 200만엔은 '고급차' 가격 수준의 비싼 값이다. EV의 대중화에는 베터리 비용 저감이 불가결하다.

아사히화성의 요시노 아키라 명예 펠로우(19년에 노벨 화학상 수상)는 지난 6월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베터리 산업의 진흥을 목표로 하는 의원 연맹의 설립 총회에서 「일본의 베터리 제조사 벼랑 끝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그는 이 때 일본의 베터리 산업의 현상에 대해 위기감을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중국이나 한국의 베터리 제조사가 현지 공장을 신설하는 등 공세를 강하게 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배터리 생산과 연구개발 지원으로 정부의 보조금이 총 8조5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정부와 제조사가 하나가 되어 베터리 산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는 생산규모 확대 등으로 이어져 베터리 저가화로 귀결된다.

일본 베터리 제조사가 열세다. 과거 자동차 베터리에서는 파나소닉이 세계 시장 점유율 선두였지만 현재는 중국·닝더 시대 신능원 과학기술(CATL)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도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일본 업체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도요타 자동차는 9월 차량베터리의 개발과 생산으로 2030년까지 16조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생산 능력은 현상비 30배 이상 될것으로 전망 했다. 

닛산이 20% 출자하는 엔비전 AESC 그룹(가나가와현 자마시)은 이바라키현에 차재 베터리 공장을 신설한다고 8월에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전 AESC의 카츠마사히코 부사장은 "유럽에서는 전동차에 100%시프트로 향한다"며 "이에 필요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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