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에서 빅테크(대형기술기업)의 문어발 확장 비판 뒤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가 연이어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035720)는 9일 7.22% 하락한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NAVER(035420)도  40만5000원에 출발했지만 2.56% 떨어진 39만9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의 시총은 61조5919억원에서 57조1449억원으로, 네이버는 67조2659억원에서 65조5411억원으로 줄었다.

그동안 핀테크 육성 차원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비교적 관대한 모습을 보였던 당국이 노선을 바꿔 규제를 강화하는 것 아닌지 투자업계는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들은 카카오와 네이버가 골목상권을 과도하게 침해했다는 지적나왔다.

온라인 종목게시판에는 "카카오가 손 안대는 사업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삼성이 이런 식으로 사업했으면 벌써 여기저기에서 들고 일어났을 것" "솔직히 나도 주주이지만 주가 하락 이해된다", "미국도 빅테크는 강력 규제 대상", "욕심이 과하면 체하는 법" 등 비판이 이어지고있다.

반면 규제가 과도하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한 투자자는 "대선 가까워지니 갑자기 이러는 것 아니냐", "여기가 중국도 아니고", "이러면 혁신이 어떻게 나오겠나", "중국의 알리바바 주가를 따라 가자는 것인가" 등의 비난도 이어졌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지난 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118개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및 골목상권 생태계 보호 대책 토론회' 축사에서 "이제 카카오는 국내 플랫폼 기업 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보유한 공룡플랫폼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언급했다.

또 "혁신 기업을 자부하는 카카오가 공정과 상생을 무시하고 이윤만을 추구했던 과거 대기업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며 "최근 소수 플랫폼 기업이 국내 온·오프라인 시장을 모두 독점하는 승자 독식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그 중심에 카카오톡으로 익숙한 카카오톡그룹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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