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독감과 18~49세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시기 겹쳐
일부 현장에서 과부화 호소…한꺼번에 몰리면 혼선 불가피

 

[사진=뉴시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 시기 도래로 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의 혼선이 우려된다.

독감 접종이 몰리는 시기(10~11월)가 18~49세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시기와 맞물리면서 과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도내 18~49세 연령층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 42만2628명중 29만7398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이들은 10월 2일까지 1차 접종을, 10월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2차 접종을 맞는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과 어린이의 독감 예방접종이 10월 12일부터 3주간 집중돼 있다.

코로나19 백신 예약을 완료한 30만여명과 독감 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다음달부터 의료기관에 대거 몰리게 된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들이 4분기 독감 예방 접종 역시 맡게 되면서 현장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480여개 위탁의료기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코로나19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 간 접종 간격을 두지 않아도 된다고 심의하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예상되는 혼선을 막기 위해 한 의사당 코로나19, 독감 백신 접종을 합친 인원 제한을 현재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부는 접종 과부하 방지를 위해 예진 의사 1명당 하루 접종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한 바 있다. 의료기관이 이 조치를 3회 위반하면 위탁계약 해지 등 불이익이 따른다.

코로나19 2차 접종까지 추진중인 일부 현장에서는 이미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 방역당국 측에서는 이를 감안해 의사 1인당 예진 인원을 100명에서 150명으로 규정을 변경한 상태다.

충청북도의사회 관계자는 "아직 정부에서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진 않았다. 현장 혼란이 예상되고 있으니 1인당 예진 인원을 늘릴수도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며 "조만간 방침이 나오면 그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6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2021∼2022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이다.

14일부터 면역력 확보를 위해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와 임산부가 무료 접종을 맞게 된다.

1회만 맞으면 되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다음달 14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다음달 12일부터는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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