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서 최초 검출…전 세계 40여개국서 발견
"치명률·전파력 더 연구해야…면밀 모니터링 중"

 

[사진=픽사베이]

국내에서 코로나19 '뮤' 변이 바이러스가 3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해외 유입 사례에서 3건의 뮤 변이 확진자가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5월 멕시코에서 입국한 1명과 6월 미국에서 입국한 1명, 7월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1명이 각각 뮤 변이 확진자다.

방대본은 지난 8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뮤 변이를 기타 변이 바이러스로 추가하기로 함에 따라 그간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면밀한 감시를 수행해왔다.

WHO는 B.1.621 계통 변이를 뮤 변이로 명명하고 있다.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최초 검출 이후 페루와 칠레, 미국 등 약 40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전 세계 발생률은 0.1% 미만이나 콜롬비아 확진자의 39%, 에콰도르 확진자의 13%가 뮤 변이에 해당하는 등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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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뮤 변이의 전파율과 치명률에 있어서는 현재 모니터링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라며 "세계보건기구, 기타 국가에서도 전파율과 치명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타 변이로 등록해서 현재 모니터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주요 변이는 ▲전파력 증가 혹은 역학적 부정적 변화가 확인되는 경우 ▲병원성 증가 혹은 임상적 질환 중증도 변화가 있는 경우 ▲진단, 백신, 치료제 등의 유효성 저하가 확인된 경우 등이다.

델타형을 비롯해 알파형, 베타형, 감마형 변이가 주요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돼있다.

기타 변이는 기존 표준 바이러스 대비 다른 형질을 보이거나 다른 형질을 유도할 수 있는 아미노산 부위의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지역사회 전파··집단발생 또는 다수 국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로 정의한다.

뮤 변이와 함께 페루에서 유래한 람다형 변이도 기타 변이에 포함돼있다.

다만 이 분류는 향후 분석에 따라 바뀔 수도 있는데, 델타형 변이가 기타 변이로 분류됐다가 주요 변이로 바뀐 사례다.

WHO는 지난달 31일 보고서를 통해 "뮤 변이체는 면역 탈출의 잠재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돌연변이의 집합을 가지고 있다. 베타형 변이체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회복기 및 백신 접종자 혈청의 중화 능력 감소를 보여준다"라면서도 "이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기타 변이 중 8월3일 기준 이오타 변이 15건, 예타 변이 110건, 쎄타 변이 8건, 제타 변이 6건, 카파 변이 23건 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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