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코로나19 백신이 대한항공 화물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접종계획대로 백신공급을 시작해 추석 전까지 국민 70%가 백신접종을 마치도로 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102만1000회분은 2일 오후 3시24분 대한항공 KE262편 화물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모더나 백신은 오창 녹십자 공장으로 이송된다.

이번에 도착한 백신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오는 5일까지 공급하기로 약속한 한 600만회분 중 일부이다.

정부가 모더나와 계약한 백신 일부가 도착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약속된 시한까지 나머지 물량공급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의 백신접종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물량공급 지연 우려에 대해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오늘(2일) 102만1000회분 정도가 도착한 것으로 미뤄 공급이 지연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모더나가 이번 주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7~8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을 늦추겠다고 통보했다. 서는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라 이유에서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표단을 미국으로 급파해 모더나 측과 다시 협상을 벌였다. 이에 따라 모더나는 9월 5일까지 701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답을 전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23일 101만회분과 이날 102만회분을 공급했다. 앞으로 남은 양은 498만회분이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물량 변동 여지가 있서 주말을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라며 "협의를 하고 있는 사항이라 주말까지 충분한 양이 들어온다는 수준 정도로만 설명을 하고, 확정이 되면 추가적으로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600만회분이 조금 넘어서 차근차근 들어올 것"이라며 "들어올 때마다 계속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언스플레쉬]

일선 접종현장에는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공급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앞서 루마니아에서 보낸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도 같은날 오후 2시27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은 정부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구매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05만3000회분 중 절반인 52만6500회분이다.

한·루마니아 양국은 백신 협력을 통해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회분 등 총 150만3000회분을 이달 2일과 8일 이틀에 나눠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과 모더나 공여분 45만회분은 8일 오후 3시 도착할 예정이다.

루마니아에서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은 벨기에 화이자사(社) 제품으로 유효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모더나 백신은 스페인 로비사 제품으로, 일본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모더나 백신과는 제조 단위가 다른 제품이며 유효 기간은 11월12일부터 12월5일까지로 다양하다.

정부는 이번에 루마니아를 통해 공급되는 150만3000회분 백신을 18~49세 예방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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