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최상단 49만8000원…시총 24조 규모로 엔씨소프트 넘어

 

[사진=뉴시스]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이사, 장병규 의장의 모습.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를 넘어서는 규모로 최상단을 찍으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49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대로 직행할 경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조원대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14~27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40만~49만8000원)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금액은 4조3098억원으로 이는 역대 최대인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에 이은 2위 규모다. 또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에 이른다.

이는 현재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이날 시총 18조4633억원을 32%가량 상회하는 규모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크래프톤은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일은 8월10일이다.

크래프톤은 유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게임명: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게임사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PC와 콘솔 등 총 7500만장 이상 판매됐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세계적으로 누적 다운로드 10억건을 넘어섰다. 더 놀라운 것은 이는 중국을 제외한 수치라는 것이다. 크래프톤의 전체 매출의 약 94%(4390억원)가 해외 실적이다.

크래프톤은 독립스튜디오 체제로 운영되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제작 능력을 갖춘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크래프톤 측은 이번 공모자금의 70%를 인수합병에 사용하고 70%로 인수합병, 15%는 게임 영향력 확대를 위한 투자, 15%는 장비 확충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경쟁업체 등 업계는 크래프톤 측이 공모자금으로 적극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라는 부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지배력도 이와 비례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1%, 영업이익 성장률 60.5%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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