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석민 "심려끼쳐 죄송"…박민우는 태극마크 반납
NC 박석민 "심려끼쳐 죄송"…박민우는 태극마크 반납
  • 정지영 기자 bullsim772@sisavision.com
  • 승인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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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박석민이 방역 수칙을 위반해 숙소에서 음주를 한 사실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석민은 14일 구단을 통한 사과문에서 "먼저 지난 며칠간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석민은 지난 5일 밤 10시 이후 서울 원정 숙소에서 팀 동료인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와 한 방에 모여 야식을 먹던 중 마침 연락한 지인과 함께 음주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그러면 안됐는데 내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다. 방심이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용서를 구했다.

이어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 이때 치맥 세트로 같이 나온 맥주 세 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네 캔을 나눠 마셨다. 지인은 먼저 나갔고, 후배들은 개인 용무로 내 방을 왔다 갔다 했다"고 보탰다.

박석민에 따르면 문제가 크게 번진 것을 선수들이 인지한 날은 지난 8일이다. 검사 결과 2020 도쿄올림픽 엔트리에 승선해 이미 백신을 맞은 박민우는 뺀 나머지 세 명의 선수는 모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박석민은 "목요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일탈의 후폭풍은 상상 이상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NC 뿐 아니라 두산 베어스에서도 선수 확진자가 2명 나오자 전반기 일정을 예정보다 일주일 먼저 종료했다. 프로야구 출범 후 초유의 일이다.

박석민은 "코로나가 확산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하다. 경솔했다. 죄송하다"면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때문에 무고한 동료와 가족, 야구팬, 다른 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분이 고통을 겪는 걸 보며 내가 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만 박석민은 지인과 관련한 여러 소문들에 대해서는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우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부인했다.

끝으로 박석민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불편함을 참아가며 견디고 있는데 경솔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팀과 리그, 타 구단 관계자와 무엇보다 야구팬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박민우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과 손가락 부상 등을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NC 황순현 대표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해당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고, 구단은 이에 대한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방역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선수 뿐 아니라 대표이사 이하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NC는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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