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6만5000달러에서 약 50%나 떨어진 뒤 저조한 암호자산(가상화폐) 시장이지만 6월은 그중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희비가 엇갈린 달이었다.

비트코인이 6% 마이너스였던 반면 톱25 알트코인은 평균 22.5%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암호자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회복돼 50%에 육박하고 있다. 약세장의 비트코인 의존 경향이 이번에도 드러났다.

앞으로 알트코인의 부활은 있을까?무엇이 필요조건일까?

일론 머스크와 6월 시세
비트코인은 6월 3만달러에서 4만2000달러까지 상승했다. 한때 5개월만의 저수준인 2만8816달러까지 하락한 후에 반등해, 3만5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를 끝냈다.

6월에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여러 차례 헤드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3일 머스크는 "#bitcoin"라고 하트에 금이 간 이모티콘과 함께 남녀의 파국에 대한 내용을 트윗했다. 환경부하 문제로 비트코인 지불수단 수용을 중단했던 그가 마침내 비트코인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됐는지 비트코인은 최대 7% 하락했다.

그 후, 비트코인은 3만달러 부근까지 하락이 이어졌다.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사가 4억달러의 회사채 발행으로 비트코인 매입을 발표하자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법정통화법안을 밝혔다. 또 비트코인의 대형 업그레이드 탭루트의 진척 상황이 보도되는 등 비트코인은 반등했다.

여기서 다시 머스크가 등장한다. 비트코인 마이닝의 50%가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면 비트코인 지불 수단으로 수용을 재개하겠다고 한 것이다. 투자가의 애니멀 스피릿을 자극했다.

6월 후반에는 중국의 비트코인 단속 강화 소식이 장세를 움직였다. 18일 비트코인 마이닝의 중심지인 쓰촨 성이 마이너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약세장세의 '안전자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월에는 1년 만에 최저치인 39.6%까지 떨어졌으나 6월 22일에는 48.3%까지 크게 회복됐다.

암호자산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 시장 참여자가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되돌리는 것과 같은 로테이션이 반복됐다. 암호 자산 시세 「유사」시의 「안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 본령을 발휘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연초 이후 가격 추이로 비교하면 비트코인의 퍼포먼스가 알트코인을 밑도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비트코인의 연초 리턴은 시가총액 톱10 중 최하위였다.

또, 6월말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다른 주요 암호 자산에 비해, 리스크에 알맞은 리턴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숫자도 볼 수 있었다.

알트 시즌은 언제인가?
강세일 때는 비트코인보다 상태가 좋지만 약세가 되면 일변해 비트코인에 의존하는 것이 알트코인의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강세장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한 알트코인의 부활극은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가격 상승의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같은 액수의 자금을 투입한다면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이 리턴이 더 클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예측변동률이 크고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의 성능을 월등히 앞서는 잠재력이 있다. 단, 그 전제 조건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시세 전체의 부활이다.

20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주지수 평활이동평균선(EMA)과 21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비트코인의 중요한 지원으로 기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양측 수준을 뛰어넘으려면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다시 붙여야 한다. 강세장세 재개의 선언을 언제 낼 수 있는지를 보는데 있어서 하나의 참고로서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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