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엔, 신라젠과 600억원 유상증자 본 계약

 

[사진=픽사베이]

문재인 정부 들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신라젠이 새 주인을 맞았다. 
최근 엠투엔은 대규모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기초체력을 키우겠다며 신라젠 인수를 추진했다. 

4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엠투엔은 지난달 말 신라젠과 6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본계약을 맺고, 이달 중순 납입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되면 독성화학물질 등을 담는 철강재 용기인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하는 엠투엔은 신라젠의 지분 20.7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엠투엔은 “신라젠은 기초 연구와 바이오 벤처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엠투엔은 신라젠 인수와 관련해 이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엠투엔은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 예정이다. 

또 엠투엔은 신라젠의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기존 관계사인 그린파이어바이오(GFB)와의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엠투엔은 지난해부터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미국의 신약 개발 업체 GFB를 인수했고 이어 신라젠 인수도 추진해왔다.

엠투엔의 실질적 오너 서홍민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회장도 겸하고 있다.
서 회장은 신라젠의 도약을 위해 퇴행성 뇌 질환이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돼왔던 희귀질환 등에 대한 기초 연구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2019년 치료 효과 부족으로 개발중인 펙사벡의 간암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한 후 현재는 신장암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개발성과가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에 제품군의 완성을 위해 유망한 후보물질을 발굴이 필요하다. 

GFB는 이 부분을 충족시켜줄 것으로 신라젠은 기대하고 있다. GFB에는 화이자에서 표적항암제 '젤코리'를 개발하는 데 참여했던 스티브 모리스 박사와 암젠의 항암 바이러스 '임리직' 연구에 참여한 하워드 카프만 박사 등이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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