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상승장을 타고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가격이 해외 거래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과열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후오비코리아는 암호화폐 거래시장에 10%가 넘는 김치 프리미엄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암호화폐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서 '원화'로 거래한 암호화폐 가격과 해외 거래사이트에서 '달러' 또는 '테더'(암호화폐의 한 종류)로 거래한 암호화폐 가격 차이를 말한다.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높으면 '김치 프리미엄', 낮으면 '역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지칭한다.

최근 암호화폐 폭등장에 따라 투자자 사이에서는 '돈 복사'(어떤 코인을 매수해도 오른다는 뜻)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과열된 암호화폐 투자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최근 22%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차익거래를 위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지난 7일처럼 암호화폐 시세가 하루 만에 30% 이상 급락하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특히 국내 거래사이트의 경우 해외와 오더북 공유가 되지 않아, 해외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세 조정이 용이하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신규 암호화폐 투자자는 국내 거래사이트의 암호화폐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프리미엄을 인지하지 못한 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후오비코리아 측은 "과열된 장세에서 수요가 높아져 김치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면, 변동성 장세에서 큰 잠재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애널리스트는 "김치 프리미엄이 여전히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시 급락 가능성의 위험이 있다"며 "과열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신규 투자자는 암호화폐 구매 전 해외 가격 비교하여 투자를 결정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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