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조제 시연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수출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역내에서 제조되는 백신의 수출을 6주간 제한키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EU는 역내에서 제조된 백신의 수출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입법을 마무리하는 과정에 있다.

이 법안에는 6주간의 수출 제한과 더불어 백신 제조사와 체결된 계약 등을 이유로 EU에 대한 수출을 막는 국가들에 대해 지적한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은 현지시간으로 24일 공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국가는 영국이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현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는 옥스포드 대학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백신은 각각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각각 생산되고 있다.

EU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이 결정적이다. 현재 폴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제3의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지만 백신은 부족한 상황으로, EU가 마지막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AZ 백신이 네덜란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이에 대한 권리가 있는 데다 영국이 약속한 만큼의 백신을 납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같은 수출 금지 조치는 이탈리아를 떠나 호주로 가는 AZ 백신의 선적을 막기 위해 시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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