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겸 전 울산 남구 부구청장(구청장 권한대행)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7 남구청장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4·7 재·보궐선거 한 달여 앞으로 정치판 달아올라

이번 재보선에서는 서울과 부산광역시장을 제외하고 울산 남구청장과 경남 의령 군수 등 기초단체장 2곳, 서울 강북구 등 광역의원 8곳, 충남 예산군라 등 기초의원 9곳 등 전국 19곳에서도 선거가 치러져 불꽃 대결을 예고했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는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김석겸 예비후보가 공천자로 확정되면서, 이미 공천받은 국민의힘 서동욱,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 등과 3파전으로 압축됐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는 민주당의 김진규 전 남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청장직을 상실해 치러진다.

김석겸 후보는 지난해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에서 퇴임한 정치 새내기다.

여당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해 남구청장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남구청장을 역임했다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을 휩쓴 민주당 바람과 함께 김진규 전 구청장에게 패배한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재선을 노린다.

전 울산 남구의원인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총선 출마 경력을 포함해 이번 선거가 10번째 도전이다.

진보당의 가치인 서민과 약자, 노동자가 행복한 정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남 의령군수 재선거는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이선두 전 군수가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치러진다.

의령군수 재선거에는 민주당에서 김충규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국민의힘에서는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가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경선 불공정을 주장하는 강임기 전 함양부군수, 손호현 전 도의원, 서진식 경남지방법무사회 의령군지부장 등 야권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도 거론된다.

무소속 김창환 변호사, 오용 전 의령군의회 의장, 김진옥 전 도의원도 예비후보로 뛰거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의령군수 재선거는 남은 임기가 비록 1년여에 불과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후보들은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의령군에서는 군수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현직 도의원이 사퇴하고, 도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현직 군의원이 사퇴하면서 연쇄 보궐선거까지 치러져 기초·광역의원 선거가 군수 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수 세력이 강한 지역이지만 야권 후보가 난립할 경우 여권표가 결집하면 결과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는 예측도 나온다.

광역의원 선거는 서울 강북구와 경기 구리시, 충북 보은군, 전남 순천시와 고흥군, 경남 의령군과 고성군, 함안군 등지에서 치러진다.

 서울 강북구 제1선거구(번1·2동과 수유 2·3동)에서는 민주당 김동식 전 시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로 당선무효가 확정돼 재선거가 열린다.

 2일 기준으로 이 선거구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국민의힘 소속 이종환(65) 한국외식업중앙회 강북구지회장뿐이다.

민주당 등 다른 정당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신청을 받아 심사중이지만 신청 현황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경기 구리시 제1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신동화, 국민의힘 강광섭·백현종 등 예비후보 3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지난해 서형열 도의원이 지병으로 별세해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예비후보들은 후원회를 발족하고 출근길 아침 인사 등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단수 공천됐으며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경기추진본부와 후원회를 발족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도 조만간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 예비후보는 시의원 이력을 앞세워 우세를 주장하고 있으며 백 예비후보는 진보와 중도, 보수 정치를 모두 경험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파주에서는 가 선거구 시의원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상실해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민주당 손성익, 국민의힘 손배옥·박수연, 진보당 김영중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남에서는 3곳에서 광역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상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된 후보들을 상대로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고성군제1선거구와 의령군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민주당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고성군제1선거구는 민주당 군수가 당선된 지역이어서, 민주당 지지 여론이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여전히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의령군선거구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맞서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한다.

충북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는 민주당에서 언론인인 김기준, 전 영동군 부군수 김창호 예비후보가 나서고 국민의힘에서는 전 군의원인 박범출, 원갑희 예비후보가 선거에 뛰어들었다.

또 박경숙 전 군의원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경선으로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기초의원 선거는 경기파주시가, 충남예산군라, 전남보성군다 등 전국에서 치러진다.
이번 재·보궐 선거의 후보자 등록 기간은 18일과 19일이며, 선거인 명부는 26일 확정된다.
사전투표 기간은 4월 2일과 3일이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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