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84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법관(임성근)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의사단체의 우려 속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인턴에 합격했다는 소식 들려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씨가 지원한 한일병원 ’2021년도 전공의(인턴) 1차 후기 모집' 선발 예정 인원은 3명으로, 조씨를 포함한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병원은 전날 면접을 실시했고, 의사국가고시 성적(65%)과 의대 내신 성적(20%), 면접(15%) 등을 반영해 이날 합격자를 발표했다. 병원 관계자는 “인턴 지원자 3명 모두 합격했다”고 했다. 이에 병원은 조씨를 포함한 합격자들에게 합격 사실을 개별 통보했다.

조씨의 지원 사실이 알려지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한일병원 측에 “조씨의 인턴 응시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요구했었다. 

임 회장은 “부정입학으로 의사 자격이 없는 조민을 인턴으로 임용하는 경우, 이는 의사 자격이 없는 자가 환자들을 진료하게 되어 환자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의사 조민'이라는 명찰이 달린 흰 가운을 입고 환자 돌보는 조 씨의 모습을 상상하자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부디 본인 혐의부터 해소해달라”고 했다.

한일병원은 4일 인턴 모집 결과를 발표했지만 합격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조씨의 합격 여부는 아직까지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합격자에게 개별 공지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일병원 측의 합격자 명단 비공개 이유가 조민씨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병원은 당초 “인턴 전형 공고에서 합격자를 4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공지했지만 이날 인터넷엔 합격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2월엔 합격자의 수험번호와 이름(이름 가운데 글자는 ○로 표기)까지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병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도 전공의(인턴) 1차 후기 모집’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합격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은 채 “개별 공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NMC) 인턴 과정에도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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