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정일훈. [사진=뉴시스]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그룹 '비투비(BTOB)' 래퍼 정일훈이 결국 팀에서 탈퇴됐다.

비투비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31일 "정일훈의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분들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 금일을 기점으로 그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투비는 기존 7인 체제에서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간다.

큐브는 "당사는 비투비가 더욱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비투비를 위해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일훈이 상습적으로 대마초 등 마약을 흡입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정일훈은 경찰이 관련 혐의를 적용, 검찰에 넘기기 약 한 달 전인 지난 5월 군 복무를 시작, 도피성 입대를 한 것 아니냐는 도덕적 비난도 받았다.

2012년 데뷔한 비투비는 단번에 톱 한류그룹으로 부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꾸준히 팬덤을 불렸고, '그리워하다' 등으로 음원차트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8년 동안 큰 구설이 없는, 깨끗한 팀으로 통했다. 그런데 정일훈이 그 이미지에 먹칠을 한 것이다.

정일훈은 비투비의 '뛰뛰빵빵' '라이크 잇' 등을 작곡하며 '작곡돌'로도 통하는 등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이번 건으로 큰 수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비투비 팬덤은 정일훈이 팬들을 기만했다며 소속사에 퇴출을 요구해왔다.

정일훈은 가상화폐를 통해 제3자 등으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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