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 목요일 '네 마녀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코스피 지수에 개인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국내 코스피지수와 미국 다우지수가 번갈아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단기간 급상승한 탓에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엿보인다.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종목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3·6·9·12월의 두번째 목요일에 해당한다. '네 마녀의 날'에는 숨겨져 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주가가 요동친다.
8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09포인트(0.35%) 오른 3만173.8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10.29포인트(0.28%) 상승한 3702.25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3700선에 안착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2.83포인트(0.50%) 뛴 1만2582.77로 마감했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화이자 백신 총 2000만명 분량을 주문한 영국 정부는 이달 말까지 우선 2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400만회분을 들여올 계획이다.
전날(8일) 국내 증시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대량 매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51포인트(1.62%) 떨어진 2700.9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8521억원, 기관은 278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조1309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지수는 이후 반등해 이날 오후 2시21분 기준 전일 대비 37.24포인트(1.38%) 오른 2738.17에 거래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지난 11월 한 달동안 무려 14.3% 올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1월에 한차례밖에 없었던 1% 이상 하락이 나타난 이유는 증시를 견인해 온 반도체, 2차전지, 헬스케어 업종의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8일 외국인 순매도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현대차, 삼성전자우 등의 업종에 몰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관망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난항, 미국 선거인단 투표(12월14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12월16일), 네 마녀의 날(12월10일) 등은 경계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라며 "내년까지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겠지만 위 이벤트 결과에 따라 단기 횡보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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