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부동산 밀집 지역에 매물을 알리는 정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파주와 고양 일산서구와 더불어 전국 곳곳에서 집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수용성(수원·용인·성남)’에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과 유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11월 30일) 기준 파주 집값은 1.38% 급등했다. 한국감정원이 2012년 5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이다. 

파주 집값은 지난달 19일 김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1.06% 급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한 주 만에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교통 호재(GTX-A, 3호선 연장 등)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금릉역 역세권 및 운정신도시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했다.

김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자 인근 지역인 파주와 일산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집값이 올랐다. 0.65% 올라,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교통개선(고양선 등) 기대감이 있거나 학원가·역세권 등 생활편의시설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했다.

지방에선 울산(0.83%), 부산(0.50%), 대전(0.40%), 대구(0.36%) 등 광역시의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울산은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울산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등 5개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0.58%→0.65%→0.83%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울산 남구는 이번 주 1.36%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집값은 0.03% 상승했다.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종부세 부과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방안 등에 따른 영향으로 고가 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보이는 가운데,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선 성남 분당구(0.54%)가 이매·서현동 역세권 중소형 위주로, 남양주(0.34%)가 진접읍 등 중저가 단지 및 다산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0.39%)는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셋값도 폭증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15%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학군 및 교통 여건이 양호하거나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했다. 송파구(0.23%)와 강동구(0.22%), 강남구(0.21%), 서초·마포구(0.2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선 인천 연수구(0.92%)가 송도신도시 신축과 동춘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급등했다. 김포(0.60%)는 한강신도시 등 역세권 신축, 하남(0.51%)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미사강변신도시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성남 분당구(0.39%)는 구미·야탑·이매동 등 역세권, 남양주(0.37%)는 별내·다산신도시와 와부읍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집값이 급등한 울산 전셋값은 0.88% 급등했다. 특히 울산 남구(1.22%)는 주거 및 교육환경 우수한 옥·신정·야음동 중저가 위주로 급등했다. 부산(0.47%), 대전(0.46%), 대구(0.31%), 광주(0.25%) 등 지방 광역시의 전셋값도 모두 올랐다.

세종 전셋값은 1.48% 급등했다. 전주(1.3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세종 전셋값은 올 들어 누적으로 50.77%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은 "고운·도담·새롬동 등 행복도시 내 주요 지역 및 조치원읍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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