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대통령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2016.12.05 / 사진 = 뉴시스 ]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76)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외출 제한을 위반했다며 사과했다.
영국 BBC 방송은 24일(현지시간) "판 데어 베렌 대통령이 수도 빈 중심부의 이탈리아 식당에 도시봉쇄에 따라 규정된 폐점 시간을 넘겨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그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간 감각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판 데어 베렌 대통령은 '깊이 사죄합니다.잘못된 행동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도시 봉쇄 이후 처음으로 친구 2명과 아내와 외출했다. 이야기 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판 데어 베렌 대통령은 이날 자정이 넘은 시간 식당 밖에서 경찰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정부의 최신 규제로 레스토랑과 카페는 지난주부터 영업 재개가 허용되고 있다. 다만 23시에는 문을 닫도록 규정돼 있다.
업소는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방문했던 식당 주인에게 경제적 손실이 생겼을 때는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주인은 지역신문 크로네에 법에 정해진 대로 마지막 술 제공이 끝난 23시 정각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또 폐점 시간이 지나도 손님은 테라스에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대책으로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초기에 엄격한 도시 봉쇄를 도입했다. 행동규제 완화에 나선 것도 유럽에서 꽤 빠른편이였다.
한편, 5월 들어서는 10명까지의 모임이 허용됐다. 공원, 소규모 점포, 홈센터 등은 지난달부터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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