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최근 학교폭력 사건 관련 사회적 이슈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학교폭력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결과, 초·중·고교생 중 1.2%가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15일, 지난해 9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약 13만명을 대상으로 ‘2019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 한 결과를 밝혔다. 조사된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1.2%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초등학생은 2.1%, 중학생은 0.8%, 고등학생은 0.3%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폭력을 가한 적 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0.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는 가해 이유로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33.2%)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16.5%) ▲오해와 갈등으로(13.4%) 등을 꼽았다. 가해 중단 이유로는 ▲나쁜 것임을 알게 돼서(28.1%) ▲화해해서(23.1%) ▲선생님과 면담(19.0%) ▲학교폭력 예방교육(12.1%)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 있다는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3.4%였다. 초등학생의 5.1%, 중학생의 2.8%, 고등학생의 1.4%였다. 목격 경험 학생의 68.8%가 피해 학생을 돕거나 신고했다. 도운 방법으로는 ▲피해 학생을 위로했다(34.7%) ▲가해 학생을 말렸다(19.9%) ▲보호자나 선생님, 경찰 등에 신고했다(14.2%) 순이었다. 

피해 학생들은 학교폭력에서의 도움 중 가족의 도움(3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선생님의 도움(30.9%) ▲친구·선배·후배의 도움(17.0%) 등이 자리했다. 다만 ▲상담선생님의 도움(4.8%) ▲117(경찰청 학교폭력신고센터)신고(4.2%) ▲경찰 신고(1.9%) 등을 꼽은 학생은 많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5.6%)는 응답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단순 장난(29.4%)이나 특별한 이유 없는 행위(19.2%) 등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학교폭력이 피해 학생의 말이나 외모가 이상해서(14.7%) 일어난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이는 학교폭력의 잔인성과 심각함에 대해 깊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한 결과를 방증한다.

한편, 정부는 중학교 1학년 학생도 학교폭력을 저지르면 형사 처벌을 받도록 정부가 법 개정을 추진한다. 초범이라도 중대한 사건에 연루될 경우 구속 수사 받도록 하는 등 가해자 처벌이 전반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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