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1급 이상 고위 간부 가운데 철도대학과 철도고등학교 출신 비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코레일의 2급 이상 간부는 모두 624명이다. 이 중 철도고·철도대 출신이 460명으로 73.7%를 차지했다. 1급 이상으로 한정하면 213명 중 170명(79.8%)이 철도고·철도대 출신이다.

코레일은 고위 간부 대다수가 두 학교 출신 인사들로 구성돼 이른바 '철피아' 기득권 논란이 빚어지곤 했다. 과거 철도청 시절 철도고·철도대 출신들의 의무 채용이 있었지만 일반 공채로 전환된 이후에도 이들 학교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2005년 공사로 전환되기 이전인 철도청 시절에는 일반직과 기능직으로 구분했는데 일반직은 철도학교 출신 위주로, 공채는 현장 기능직 위주로 채용했었다"면서 "당시 입사한 철도학교 출신들이 지금도 간부급에 많이 포진해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05년 공사 전환 이후 신규 채용은 공채로 이뤄지고 있지만 공채자들은 경력이 짧아 아직까지 2급이상 간부로 승진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철도학교 출신들의 간부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철도고는 1986년 폐교됐고 철도대학은 2012년 국립 충주대학교 등과 통합, 지금은 한국교통대학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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