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저명 사회학자 이매뉴얼 월러스타인이 지난 2008년 5월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럽대학(EUSP)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세계체제론을 설파한 미국 저명 사회학자 이매뉴얼 월러스타인이 향년 88세로 사망했다.

생전 그의 대담집을 출간했던 런던·뉴욕 기반 출판사 '버쏘'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세계체제 분석연구 창시자인 월러스타인이 지난달 31일 88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태생인 월러스타인은 식민지 이후 아프리카 문제 전문가로 연구활동을 시작했지만, 1974~2011년 출간한 이른바 '근대세계체제' 시리즈로 이름을 떨쳤다. 1975년 '근대세계체제Ⅰ'로 미국사회학회 소로킨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른바 '제3세계'라는 개념을 거부하고 근대 세계를 복잡한 경제교환 네트워크로 연결된 하나의 체제로 보는 세계체제론을 주장했다. 아울러 자본주의 체제 및 미국 헤게모니 쇠퇴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1958~1971년 컬럼비아대에서 사회학 강사 및 부교수를 지냈으며, 1976년부터 뉴욕주립대 교수 및 경제·역사시스템 연구기관 페르낭브로델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1994~1996년 세계사회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2000년부터 사망 전까지 예일대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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