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미재향군인회 '암베츠'(AMVETS) 행사 참석을 위해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를 또 거론하면서 대중국 관세 문제와 관련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단기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 뉴시스 ]

 미국과 중국의 추가관세가 1일 오후 1시(한국시간)을 기해 발동됐다.

미국 CNBC는 미중 무역전쟁이 이날을 기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지갑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애플 등 전자제품업체 및 월마트 등 유통업체 2000개사가 회원으로 있는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론윈 플로레스 대변인은 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수퍼볼게임을 신형 TV로 보고 싶다면, 조속히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연말)휴가시즌에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CTA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 이후 전자부품 등에 대한 대중국 관세로 인해 전자제품제조업계는 이미 약 100억달러(약 12조원)의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태에서 추가 관세로 인해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을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CTA는 약 520억 달러 규모의 소비제품들이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애플 경우는 추가 관세로 약 5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대상이 아닌 삼성전자와 경쟁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애플 등 미 업체들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초 "추가관세 대상 제품들을 위한 제외 프로세스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해당 프로세스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CT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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