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은 실질로 전년 대비 2.6% 늘어난 1조8220억 달러(약 2112조624억원)에 달했다고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SIPRI는 지난해 세계 군사비 총액이 1988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라면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전체의 81%를 해당하는 상위 15개국 군사비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전년에 비해 2.6% 증가한 431억 달러(약 50조원)를 군사비로 지출해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출은 전체 비중의 2.4%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6%이다.
가장 많은 국방비를 쓴 미국은 전년에 비해 4.6% 늘어난 6490억 달러를 지출했다. 세계에서 미군의 압도적 우위 유지를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신예 전투기 등을 증강하면서 군사비가 7년 만에 증액했다.
다음 중국은 5% 증가한 추정으로 2500억 달러를 군사비로 사용했으며 이는 1994년에 비해 10배 정도로 팽창했다.
2009년 이래 군사비를 89% 늘린 중국은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더해 군비확충을 계속하면서 국방비 지출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이후 국내총생산(GDP)의 1.9%를 국방예산으로 투입하고 있다.
상위 15개국의 국방비 합계에 대한 점유율은 미국이 36%, 중국이 14%로 각각 나타났다.
미중에 이어 군비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가 676억 달러와 665억 달러로 3, 4위에 올랐고 프랑스가 638억 달러로 그 뒤를 쫓았다. 2016년부터 군사비를 삭감한 러시아는 614억 달러로 6위에 내려앉았다.
영국은 500억 달러로 7위, 독일이 495억 달러로 8위였다. 일본은 전년과 거의 비슷한 466억 달러의 국방비를 지출, 순위는 2017년 8위에서 9위를 1단계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