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현대미래로]

SK그룹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에 이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자도 마약을 구입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일 고농축 액상 대마(대마 카트리지) 등 마약 구매 혐의로 현대가 3세 정모(29)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정 명예회장의 8남 정몽일 현대미래로 회장의 장남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3~5월 마약공급책 이모(27)씨를 통해 고농축 대마 액상(일명 대마 카트리지)을 수차례 구입하고,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씨와 함께 이씨 주거지와 자신의 차량 등에서 함께 흡입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이날 SK창업주의 손자 최모(31)씨도 이씨를 통해 액상 대마를 구매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정씨와 최씨의 혐의는 지난 2월 경찰이 공급책 이씨를 대마 투약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마약 전과가 있는 판매책 이씨는 본인도 상당한 재력가의 후손으로, 이씨의 휴대전화에는 다른 부유층의 연락처와 거래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두 사람에게 액상 대마 구매를 대행해준 혐의와 정씨와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씨는 이들에게 돈을 받아 비트코인으로 SNS를 통한 판매자에 대마를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정 씨 등이 메신저를 통해 마약을 구매한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현재 해외에 머무르고 있어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한달전쯤 해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의 해외 도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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